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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든

뿌리파리 박멸을 위해 빅카드를 사용했습니다

by Justin486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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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뿌리파리 퇴치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 걸 올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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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뿌리파리와 전쟁 중

10일 전부터 뿌리파리와 전쟁 중입니다. 불청객께서 쉽게 사라져 주시질 않아 강제로 퇴출 중입니다. 흙 속에 유충은 어쩌지 못하고 있고, 우선 성충으로 나오는 녀석들을 잡아서 개체 수를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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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저면관수용 화분 쪽에서 조그만 뿌리파리를 10마리가 또 나왔습니다. 어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 잡았고요.

어제는 모기 기피제를 화분 주위에 뿌렸더니, 흙속에 숨어있던 작은 녀석들도 마구 기어 나오더군요. 할 말을 잃었죠.

 

성충만 잡으면 될 줄 알았던 제 생각은 완전한 오판이었습니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지인에게 물어보니 빅카드를 물에 희석해서 보통 물 줄 때처럼 3번 정도만 주면 말끔히 박멸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빅카드는 농약입니다.

 

식물들을 집 안에서 키워서 농약은 안 뿌리려고 했는데, 이제 도저히 방법이 없을 것 같아 급히 구매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농약이라서 온라인에 안 파네요.

 

다행히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종묘사가 생겼습니다. 몇 개월 전에 그 근방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우연히 발견을 했었는데요.

 

전화로 문의하니 매장에 물건이 있다고 하시네요. 용량은 100ml로 된 것 밖에 없다고 하시네요.

 

물건을 사고 사용법을 확인하니 20리터 물에 10ml를 희석해서 사용한다고 되어있는데, 저는 2리터에 1ml 만 필요한 거죠.

3번 주면 3ml 만 있으면 되는데.. 남은 건 어떻게 보관할지.. 다음에 사용할 기회가 없으면 좋겠지만 혹시 모르니 그냥 가지고 있어 봐야죠.

 

뿌파, 너희들 이제 다 죽었어~! 도망갈 수 있을때, 도망갔어야지~!!

저독성이라고 되어 있지만, 혹시 몰라 화분을 모두 베란다에 꺼낸 뒤 창문을 열었습니다. 방과 거실로 된 창문은 다 닫았죠.

장미들은 상태가 다 좋지 않습니다. 삽목 한 장미 잎이 왜 누렇게 변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뿌리가 없어졌기 때문이죠.

잎이 잘 나던 녀석이었는데, 잎이 다 말라죽어서 뽑아보니 뿌리가 하나도 안 남아있네요. 뿌리파리 유충이 맛있게 먹었나 봅니다.

 

빅카드는 뚜껑에 있는 뾰족한 부분으로 안 쪽에 있는 비닐막에 구멍을 뚫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병이 딱딱해서 옆을 누른다고 안에 있는 액이 흘러나오진 않더군요.

그리고, 내용물 자체가 약간 점액질이 있는 하늘색을 띠고 있어요. 그래서, 한 방울 씩 떨어뜨려 사용하시려면 구멍을 조금은 크게 뚫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한 번만 눌러서 뚫었다가 다시 뚫기를 반복했네요.

 

물에 넣으면 바로 희석되지 않고 저렇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계량할만한 도구가 없어서 대여섯 방울 정도 떨어뜨리고 희석을 했었는데요. 나중에 1회용 스포이드를 찾아서 1ml를 담아보니 10방울 이상은 떨어뜨려야 할 것 같아요.

뚜껑을 닫고 열심히 2리터 병을 흔들어줬습니다. 빅카드 용액이 물에 풀어지면서 약간 파란색을 뗬는데, 나중에는 다시 투명해지더군요.

 

용액을 희석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사용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화분에 물을 뿌려주는데, 여기저기서 아주 작은 뿌리파리들이 날아올랐습니다. 오늘도 몇 마리를 잡고, 세워둔 샤오미 전기 파리채에도 잡히고 그랬는데 아직 더 있다니 참으로 끈질긴 녀석들이네요.

 

처음에는 농약 냄새를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니 냄새가 좀 나네요. 물통에 희석시킨다고 몸 근처에서 작업을 해서인지 머리도 약간 어지러웠어요.

 

빅카드 사용하실 때, 환기를 제대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작업을 끝내고 난 뒤, 손도 여러 번 깨끗이 씻고 사용했던 물통과 스포이드도 다시 씻어줬습니다. 물통과 스포이드는 이제 빅카드 작업 전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마무리로 장미 근황을 올려봅니다.

장미가 상태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장마로 인해 습한 날씨 영향과 뿌리파리 영향이 큰 것 같아요.

큰 화분에 있는 장미는 흰 가루 병이 이제 줄기에도 번지네요. 얼마 전 하나가 잎을 모두 잃었는데, 다른 녀석들도 그렇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상태가 좋지 않은 잎들을 잘라주니 이제 줄기가 정말 앙상하게 남았네요. 장미가 더 자라라고 새로 올라온 꽃대도 다 잘라줬는데, 이제 얼마나 더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장미는 여름에 가장 많이 자란다는데, 지금 이 상황은 자란다기보다 더 죽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쪽에 큰 잎들 몇 장을 제외하면 잎이 너무 없습니다. 5월에 그 튼튼하고 풍성한 모습은 하나도 볼 수 없어요.

그동안 나름 열심히 돌봤는데, 허탈하기도 하네요.

 

뿌리파리 박멸부터 하는 게 다른 식물들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 우선 거기에 집중해야겠네요.

 

방제 뒤, 올린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justin486.tistory.com/89

 

뿌리파리 퇴치 빅카드 방제 후 3일째

뿌리파리 퇴치를 위해 빅카드를 뿌려 준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2일을 베란다에 두고 계속 환기를 시켰줬습니다. 장마만 아니면 며칠 좀 더 내놓고 싶었지만, 습기에 많이 노출되면 안 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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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카드 2차 방제 후기, 장미 흰가루병 참사

빅카드 방제 1차를 해준 뒤, 5일째가 되어가네요. 빅카드를 처음 사용한 날과 3일째 되던 날의 포스트는 아래에 있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justin486.tistory.com/86 뿌리파리 박멸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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