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부터 뿌리파리와 전쟁 중입니다. 불청객께서 쉽게 사라져 주시질 않아 강제로 퇴출 중입니다.
흙 속에 유충은 어쩌지 못하고 있고, 우선 성충으로 나오는 녀석들을 잡아서 개체 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 도구를 준비했습니다. 날아다니는 녀석들을 쫓아만 다녀서는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도구를 조금 더 추가했어요.
우선 다이소에 파는 초파리 끈끈이를 들여왔습니다.
초파리 제거용으로 산 건데 안에 있는 끈끈이만 꺼내서 저렇게 놓아봤어요. 한 세트에 두 매씩 있어서 여기저기 놔둬봤습니다.
그리고, 화분사이에 날아다니는 뿌리파리를 잡기 위해 전기 철망(?)을 들여놨습니다.
샤오미에서 나온 충전식 전기파리채인데요. 충전식이라는 장점과 세워놓고 전기를 계속 흐르게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가만히 놓아두면 가끔 뿌리파리가 날아가다가 걸려들죠. 물론 안 걸려들때도 있고요.
설치한 첫날은 여러 번 딱, 팍 거리며 소리를 내더니, 날이 지날수록 소리 나는 횟수가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끈끈이에는 한 마리, 두 마리씩 잡히는 녀석들의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다음 사진은 보기가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날아다니던 초파리도 걸려들었네요.
날아다니는 게 눈으로 보일 때는 집에 있는 다른 전기 파리채로 잡아주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샤오미 전기 파리채에 잡히는 소리도 많이 줄고 끈끈이에 잡힌 개체수도 크게 늘어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성충은 거의 잡았나 싶었습니다.
지난 주말 집을 잠시 비울 일이 있었는데, 돌아오고 나니 뿌리파리가 몇 마리 눈에 보이더군요.
집을 비운 사이 가동을 멈췄던 샤오미 전기 파리채도 다시 작동을 시작했습니다. 일요일에 갑자기 전기 파리채에 걸려드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끈끈이에 잡힌 숫자는 별로 다르지 않았어요.
화분 사이 이동이 많아서인지 저기에서 끈끈이에 제일 많이 잡혔네요.
그런데, 오늘 아침 화분에 물을 주다 갑자기 뿌리파리가 세 마리가 보였습니다. 화분에서 나온 지 힘도 없고 크기가 작더라고요. 빠르지는 않았지만 크기가 작아서 화분에 있는 흙에 계속 숨어서 잡는데 고생을 좀 했죠.
느낌이 이상해서 화분을 하나 씩 들었는데, 화분 아래쪽에 숨어있었는지 계속 나오더군요. 아침에만 직접 10 마리는 잡은 것 같아요.
그중에 크기가 큰 녀석도 두 마리 정도 있었습니다. 유충이 이제 성충이 되어 나오는 건가 생각을 했습니다.
드루이드 프로개 님 블로그에 있는 정보에 따르면 뿌리파리는 알 상태로 약 4일, 유충으로 약 15일, 번데기로 약 4일, 성충으로 약 8일을 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프로개 님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885940890
방울양배추 키우기 후기 (feat. 만우절)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883273777앞선 4월 1일 포스팅에 대하여 진실이냐 거짓이냐 공...
blog.naver.com
제가 성충들을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한 게 약 10일 전이니, 시기적으로 그전에 유충으로 있던 것들이 성충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게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침에 10마리 정도 잡아서, 다 소탕했나 싶었는데 낮에도 계속 딱, 팍 거리면서 잡히더군요. 그래서, 화분을 다시 들여다보니 몇 마리가 더 보였습니다. 화분을 일일이 들어내며 또 잡았습니다.
오후가 되니 샤오미 전기 파리채 배터리가 다 되어, 다시 충전을 해야 했습니다. 충전을 위해서 세워둔 전기 파리채를 꺼내다 보니 또 몇 마리가 더 보였어요. 또 잡았죠.
저녁에 충전이 다 된 샤오미 전기파리채를 다시 설치하려는데, 또 뿌리파리가 보이는 거예요. 도대체 어디서 나오나 싶어서 몇 마리가 날아다니는 쪽 화분을 들어냈습니다.
지난번에 저면관수 화분을 들이면서 그 받침대가 플라스틱 통처럼 되어있는데, 그 통 안에 있는 화분들 아래쪽에 숨어서 살고 있었던 거죠.
플라스틱 통이라 안이 보이지 않고, 제가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으니 제일 안전한 장소였던 거죠. 마치 지하벙커 같은 곳에 몸을 피하고 있었네요.
그래서, 화분을 다 걷어내고 통 속에 숨어있던 대여섯 마리를 잡고, 통도 깨끗이 씻었습니다. 다른 통도 씻으려고 손을 대니 거기서 숨어있는 뿌리파리가 또 나오네요.
오늘 직접 잡은 것만 20마리가 넘는 것 같아요. 정말, 프로개 님께 마일즈응애를 받고 싶네요. 이제 그럴 수도 없겠지만..
화분 밑으로 다니는 녀석들도 잡기 위해서 끈끈이 설치방법을 조금 바꿨습니다.
화분 아래로 다니는 녀석들을 잡기 위해, 끈끈이 일부가 화분 아래로 배치시켰습니다.
오늘 퇴치한 녀석들이 그 동안 유충이었던 녀석들이길 빌어봅니다. 이제 화분아래도 잘 뒤져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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