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삽목 실패, 하지만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있어요

 

5일 전 강제 삽목(?)을 하게 되었던 이야기를 포스팅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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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이렇게 자라고 있어요. 그리고, 또 삽목을 하게됐습니다.

긴 장미 줄기를 5개로 나눠서 삽목을 했었는데요. 벌레를 죽이기 위해 사용했던 과산화수소수 희석액 때문인지 삽목 하고 삼일째부터 색이 변하더니 오늘 보니 완전히 죽었어요.

 

 

초록색이었던 줄기가 까맣게 변해버렸네요. 이번 삽목은 완전히 실패입니다.

화분에 벌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그나마 일부라도 살릴 수 있길 바랬는데 하나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매일 같이 집사(?) 노릇을 하고 있는 다른 장미들 중 유독 흰 가루 병에 시달리는 녀석 하나가 있습니다.

새로 나오는 어린잎에 흰 가루 병이 유독 심하다보니 잎이 다 잘려져 나가서 위에만 몇 개 남았는데, 거기에 또 흰가루 병이 번졌네요.

가지치기 이후에 첫 꽃봉오리도 올라오는 상황인데, 또 잎을 제거하면 줄기만 남게 될 것 같아서, 알코올 솜으로 잎을 닦아줬습니다.

이건 어디서 찾아본 건 아니고, 제가 그냥 시도해봤어요.

과산화수소수 희석액을 뿌려서 소독을 하는데, 그와 비슷한 소독 성분인 알코올이 묻어있는 솜으로 직접 잎을 닦아주면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해봤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또 잎을 잘라내야겠죠..

 

닦아주니 우선은 흰 가루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잎사귀 앞면 뒷면, 그리고 주위에 있는 잎들도 닦아줬습니다. 이제 더 안 번지면 성공한 거겠죠.

이게 효과가 있으면 다른 잎에도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장미 삽목 실패로 장미 한 줄기를 잃어버렸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식도 있답니다.

 

 

지난 겨울 동안 물에 고이고이 담궈덨던 아보카도 씨에서 이제 싹이 나려고 합니다. 여름이 오긴 왔나 봅니다.

 

겨울동안 물에 담가져 있던 씨앗은 아무리 물에 부풀려 커져도 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15도 정도인가 이하에서는 생장을 하지 않는다고 본 것 같습니다. 5월이 되어 어느 정도 날이 따스해지던 어느 날 물속에 담가둔 씨앗이 약간 갈라지기 시작하는 게 보였습니다.

 

2개는 이쑤시개에 꽂아 발아를 진행하고, 하나는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커피 잔에 넣어 발아를 진행했습니다.

 

5월에도 큰 변화가 없었는데, 6월이 되어 날이 덥고 습해서인지 드디어 뿌리가 많이 내리고, 이제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뿌리가 자랄 수 있게 플라스틱 컵을 종이컵으로 감싸주었습니다. 뿌리가 많이 자라서 이제 화분에 옮겨 심어야 할 것 같네요.

싹이 올라오는 게 보이시나요? 위쪽에 아주 약간 올라온 모습을 측면에서 찍은 사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두 녀석들도 측면에서 찍어봤습니다. 씨앗 사이에서 뿌리가 나오고 속에 싹이 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큰 화분이 필요해서 저희 집에서 키우기가 좀 애매하긴 합니다. 2년 생 아보카도를 겨울에 베란다에 너무 방치해서 결국 동사시킨 전력이 있어서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지 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홈&쿠킹 메인에 글이 올라가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침 오늘 아보카도 분갈이를 했는데, 관련 포스팅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justin486.tistory.com/80

아보카도 분갈이를 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