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코스트코 조니워커 블랙 하이볼 만들기

올여름, 가끔 외식을 할 기회가 있을 때 하이볼을 몇 잔 마셔봤습니다.

그렇게 찾아 마시던 술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하이볼을 팔지 않는 집이 오히려 드문 것 같아요.

 

밖에서 마시는 것도 괜찮지만, 집에서 맥주대신 마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맥주를 마시면 이상하게 배가 아프더라구요. 고온에 보관이 잘못된 맥주를 마셔서 그런 건지... 어쨌든 하이볼을 집에서 만들어보기 위해 쇼핑을 좀 했습니다.

 

얼마 전 글렌피딕 하이볼을 마셔봤는데요. 주로 마시던 산토리 위스키가 들어간 하이볼과 달리 위스키 향이 많이 남아 저는 좋았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봐도 찾기 힘든 글렌피딕 12년 산. 코스트코에 팔던 게 생각나 아침 일찍 방문을 했는데, 글렌피딕 15년 산이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참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가격은 둘째치고, 15년 산 위스키로 하이볼로 만들어 마시는 건 너무 사치인 것 같아 고민을 하다가 조니워커 블랙을 구매했습니다.

700 미리리터 1병에 39,2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요. 더 저렴한 위스키도 있었지만, 마셔본 적이 없는 제품들이라 그냥 조니워커 블랙으로 구매했습니다.

 

집에 소다스트림이 있는데, 새로 소다스트림 전용병도 구매를 했어요.

 

 

소다스트림 전용병은 500미리 2개로 구매했습니다. 1리터는 한번에 만들어 놓고 다 못 마셔서 탄산이 날아가는 경우가 많아 작은 걸로 구매했네요.

하이볼의 중요요소 중 하나가 탄산수라고 하던데, 소다스트림으로는 탄산 강도 조절이 가능해서 시험 삼아 써보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하이볼 맛있게 만드는 법을 검색해봤는데, 위스키를 처음에 니트로 마시고 물 한두방울 넣어 마시고, 언더락으로도 마셔보면서 이 위스키가 내 취향인지 확인해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조니워커 블랙은 니트로 마시면 끝맛이 너무 강해요... 예전에 조니워커 블랙을 싫어하던 기억이... 블루가 좋았던 기억이 바로 나더군요.

물도 섞어봤는데 조금 단맛이라고 할까 나긴하지만 여전히 너무 강한 끝 맛. 언더락을 하니 마실만 하더군요.

큰 사각얼음을 넣었는데, 금방 녹아버리네요.

 

하이볼 배합 테스트를 위해 정확히 30미리를 따르고, 하이볼을 만들어 봤습니다.

레몬도 잘라놓고, 레몬 즙도 짜고 탄산수도 레몬맛, 자몽맛도 준비해봤습니다.

우선 위스키 30미리에 소다스트림 탄산수, 레몬즙을 넣고 만들고 마셔봤습니다.

잔도 미리 착갑게 해놓아서 정말 보기는 괜찮았습니다. 맛은 어땟냐면...

위스키 맛이 많이 났습니다.. 너무 강하게.. 탄산수가 플레인이라 그런지 레몬즙을 넣었지만 술맛만 너무 강했어요.

 

다른 잔에는 시중에 파는 레몬 탄산수를 넣고 만들어봤는데요. 이번에는 300미리 잔에 넣어서 만들어봤어요.

집안을 뒤져, 계량컵도 찾아서 좀 더 쉽게 만들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레몬맛 탄산수를 넣으니 맛이 조금 더 상큼해졌습니다. 똑같이 위스키 30미리를 넣었지만, 위스키의 독한 맛은 줄어들고 레몬맛이 살아나면서 마시기가 좀 더 편했습니다.

 

그래도 단 맛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는데요.. 토닉워터를 구매하는 이유가 단 맛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시럽을 당장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이라... 단 맛을 생각하다 보니.. 집에 고이 모셔둔 캔이 생각났어요.

교촌치킨을 시키면 늘 오던 아이.. 너무 달아서 치킨을 먹을 때 손도 안 대고 고이 모셔둔 샤인머스캣 스파클링 캔.

어차피 테스트라 300미리 잔에 위스키 30미리 넣고, 얼음 적당히 넣고, 탄산수 대신 샤인 머스캣향 스파클링을 넣었는데요.

제 입맛 기준으로는 완전 성공! 👍

위스키 맛도 나면서 단 맛으로 위스키 끝 맛을 덮어주니 마시기도 편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토닉워터를 몇 개 사서 테스트해봐야겠네요.

 

제가 위에 테스트한 레시피는 제 개인 취향이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레시피를 알려주시면 저도 만들어서 마셔보겠습니다.

 

https://justin486.tistory.com/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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