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아콘 고프로 자전거 거치대 x 고프로 퓨전 사용해봤습니다

봄이 오고, 밖은 벚꽃이 가득한 요즘 집에만 계속 있기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러 나가고 싶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다닌 라이딩 영상을 담아보고도 싶었고요.

 

오랜만에 고프로 퓨전을 꺼냈습니다. 2018년에 출시되었는데, 출시되었을 때 가지고 있던 컴퓨터가 성능이 낮아서 제대로 활용을 못 해봤었네요. 1년 뒤 컴퓨터는 준비되었는데, 바빴고 그 뒤에는 코로나 시국이 되어버려 나가질 못 했네요.

그 뒤 2년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꺼냈습니다. 제일 놀란 건 배터리였어요.

 

2년 동안 사용을 안 했는데, 정품 배터리와 가품 배터리 차이에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전원 관련 제품은 비싸더라도 정품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정품 배터리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가품 배터리는 불룩하게 튀어나왔네요.

정품 배터리는 2년 넘게 충전이나 사용을 안 했는데, 완충 후 사용해보니 1시간 넘게 촬영을 해도 배터리가 다 닳지는 않았습니다.

다음부터는 비싸도 꼭 정품 배터리로 구매해야겠네요.

 

고프로용 자전거 거치대는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너무 저렴한 건 배터리 경험으로 봐서 혹시나 고프로 퓨전이 떨어져 파손되면 어쩌나 싶어 패스했고. 앞쪽으로 튀어나오는 속도계나 전등을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은 제 자전거 보관환경과 맞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그 제품들이 보기에도 좋고, 핸들바 정중앙에서 촬영이 가능해서 사고 싶었지만 그냥 핸들바 위에 장착하는 제품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옵션이 많지 않고, 후기들도 많지 않아 아콘에서 나온 고프로 자전거 거치대를 구매했습니다.

로켓 배송으로 주문했는데, 다음 날 아침 확인해보니 심야에 가져다주셨더군요. 로켓 배송해주시는 분들 늘 감사드립니다.

내용물은 특별한 건 없습니다. 박스 안에 부품 2개와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설명서는 읽어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조립은 간단합니다.

본 체어 있는 나사를 풀면 안쪽에 고무 패드가 2개가 있어서 핸들바 지름에 따라 2개를 다 사용하거나 1개만 사용하면 됩니다.

 

본체 윗판과 아랫판에 이격이 생기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핀과 홈이 있어 이걸 잘 맞춰서 위, 아래를 결합하고 드라이버로 나사를 다시 조여주면 핸들바에 장착 끝.

그 뒤, 본체와 고프로를 연결해주는 원형 거치대를 본체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이 거치대 하부가 360도로 자유롭게 움직이게 되어 있는데,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됩니다.

장점은 카메라를 자유롭게 360도로 움직이며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구매 전에 걱정했던 부분인데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앞바퀴 충격이나 달리는 속도가 빨라지면 바람에 의해 카메라가 방향이 틀어진다는 점입니다.

작은 고프로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고프로 퓨전은 덩치가 있다 보니 주로 뒤쪽으로 카메라가 돌아가고 시점이 하늘을 보게 되네요.

핸들바에 부착된 부분은 전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360도로 움직이는 기능이 없다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고프로 퓨전은 360도를 촬영하니 고정이 더 낮겠지만, 일반 고프로는 360도로 움직이면 원하는 부분을 쉽게 촬영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하지만, 이 덕분에 아주 중요한 사실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라이딩 중 자꾸 카메라가 뒤로 넘어가서 카메라 연결 각도를 조금 변경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자로 유지를 했다가 자꾸 뒤로 넘어가는 게 짜증이 나서 거치대를 약간 앞쪽으로 기울이고 카메라는 똑바로 서게 설치를 했는데요. 이 전후로 영상 흔들림이 너무 차이가 났습니다.

 

처음 장착하고 찍은 영상은 안정화를 제거하거나 적용했을 때 확실한 차이가 났습니다. 안정화를 적용하면 화면에서 진동없이 화면이 재생되었습니다. 두 번째 바꾼 설정에서는 안정화를 켜든 끄든 화면은 흔들렸습니다. 처음 설정으로 찍은 영상에서 안정화를 제거한 정도의 흔들림이 그대로 화면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두 번째 설정에서는 상하로 진동이 일어나는 방향을 고프로 퓨전에서 영상화 처리로 제거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신 고프로에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이건 고프로의 문제라 거치대 자체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집에 와서 영상을 편집하려고 봤더니, 이미 고프로 퓨전을 지원하던 프로그램은 최신 맥 OS나 윈도우에서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편집 프로그램도 고프로 홈페이지에 없더군요.

5K로 찍어봐야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오버 캡처로 1080p로 출력이 가능하네요. 고프로 맥스가 나온 이후 지원이 없을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아예 4K 영상을 뽑아낼 방법이 없는 아주 어이없는 물품으로 전락해버렸네요.

 

거치대는 만족스러운데, 이제 이걸 활용할 카메라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새로운 액션캠을 알아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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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콘 자전거용 고프로 히어로 거치대 G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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