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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든

새싹보리 키우기 그리고 새싹보리 효능

by Justin486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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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분갈이를 해주고, 흙이 남았어요. 영양분이 다 빠져버린 흙들이죠. 프로개 님 블로그에서 남은 흙을 재활용하는 법에 대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프로개 님이 포스팅한 내용은 청보리를 흙에 섞어주면, 보리잎이 썩으면서 흙이 다시 건강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새싹보리를 재배해봤습니다. 물론 프로개 님이 올리신 재배방법에 대한 블로그 내용은 나중에 봤네요.

 

 

블로그 내용에 따르면 씨앗을 물로 불릴 필요도, 흙으로 덮어줄 필요도 없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씨앗이 담긴 봉투에 적힌 대로 5시간 정도 물에 불려주고, 흙을 그 위에 덮어줬죠.

새싹보리 씨앗은 이마트에서 사왔습니다. 씨앗을 물에 넣고, 상토에 심어주기 위해, 화분에 상토를 담아줬습니다.

5시간을 기다렸더니 벌써 저녁이 되었네요. 상토에 고랑을 파고 씨앗을 덮어줬습니다. 그리고, 물을 주어 흙을 적셔줬지요.

생각보다 흙을 많이 덮어줘서 잘 자랄까 걱정이 되긴 하는데, 일단 실내 화분 선반에 올려놓았습니다.

씨앗을 심은지 사흘째 되던 날 아침 새싹이 하나 뾰족 올라왔고, 몇 시간 뒤 여기저기서 삐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흙을 많이 덮어줬다고 생각한건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새싹보리는 매 시간이 다르게 성장을 했습니다. 아침과 저녁의 모습이 달랐고, 어제와 오늘의 모습이 달랐죠.

4일째 아직 작은 새 잎들만 올라왔는데, 5일째에는 삐져나온 잎들이 많이 펼쳐졌습니다.

새싹이 올라오면서 연두색을 띄고 있는 줄기 끝에서 초록색을 띈 잎이 다시 올라오네요. 그렇게 올라오면서 초록색 잎 끝에 이슬 같은 게 맺혀 있습니다. 아마도 초록색 잎이 연두색 줄기를 뚫고 나오면서 그 속에 있던 물이 밖으로 삐져나온 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6일째 사진은 깜빡하고 찍는걸 잊어버렸네요.

7일째입니다. 5일째랑 너무 차이가 나죠? 화분 옆 박스들은 타임랩스를 찍기 위해 구형 아이폰으로 촬영 각도를 맞추기 위해 놔둔 거랍니다.

8일째가 되니 키가 많이 자란 녀석들은 넘어지네요. 이제 추수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새싹보리가 몸에 좋다네요. 그래서, 흙에 투자하지 않고 먹어보기로 했어요. ㅎㅎ

새싹보리가 성인병 예방, 숙취해소, 다이어트, 당뇨 개선, 디톡스, 장 건강, 노화 및 각종 질병 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면역력 강화, 뼈 건강에 좋다고 하네요. 새싹보리에 함유된 폴리코사놀 성분과 사포나린이란 성분이 몸에 좋은가 보네요.

 

가위로 추수를 했습니다. 다 거두고 나니 손에 한 움큼 정도 잡히게 수확이 되었습니다. 시험 삼아 이 정도로 심어봤는데, 더 심을걸 그랬나 봐요.

잘라내고 나니 휑해졌네요. 아직 어린잎이 세 개가 있어 그냥 놔뒀습니다. 잘라낸 줄기에 또 이슬처럼 물이 살짝 맺히네요. 뿌리에서부터 올라온 물 같습니다.

이대로 두면 또 자란다고 하니, 어떻게 자라는지 한 번 봐야겠습니다.

 

 

추수한 새싹보리는 실내에서 키운 거지만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비빔밥에으로 비벼서 먹었습니다.

물로 씻을 땐 마치 우산에서 물이 흘러내리듯 잎이 하나도 젖지 않고 물이 그냥 흘러내리더군요. 신기했어요.

새싹보리를 몇 장 그냥 먹어봤는데, 그냥 생으로 먹을 때는 맛이 씁쓸했습니다. 하지만, 비빔밥으로 먹을 때는 새싹보리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네요.

그냥 비빔밥 먹는 맛이었어요. 참기름이랑 고추장 넣어서 비벼 먹는 딱 그 맛. 쓴 맛이 없으니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겠더군요.

 

솔직히 새싹보리가 너무 잘 자라서 놀랐습니다. 겨울에 새로 트는 싹을 볼 수 없었는데, 싹이 나오고 쑥쑥 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정말 쉽습니다. 여러분들도 집에서 간단히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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