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뮬리가 한창이던 10월 초 오랜만에 경주로 나들이를 다녀왔었습니다.
몇 년만에 방문하는 경주라 더욱 기대되던 하루였었습니다. 경주로 향하는 길에 넥쏘에게 수소 충전도 하고 잠시 쉬어도 갔던 언양휴게소.
고속도로에 있는 모든 수소충전소는 단가가 kg 당 8천 원이라 좋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모든 휴게소에 충전소가 없다는 건 여전히 불편하긴 합니다.
매번 이동 때마다 수소 충전을 미리 하거나 중간에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봐야 하니까요.
특히 경주 근처에는 수소충전소가 없어서 몇 개의 옵션을 머릿속에 넣고 다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도 나도 경주로 향하던 그날.. 경주 IC에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핑크 뮬리가 있던 경주 대릉원까지 경주시내에서만 30분이 넘게 서행으로 주행을 했고.. 대릉원까지 앞차만 따라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 노상주차장에서 차량 한 대가 빠져나가서 바로 주차를 했었네요.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기에 친환경차량은 50% 감면이 되어서 주차비 걱정 없이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어 편리했는데요. 오후 6시 이후에는 주차관리 요원들이 모두 퇴근을 하셔서, 주차증에 있는 계좌번호로 차량번호와 함께 입금을 하면 주차요금을 쉽게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휴대전화 인터넷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송금을 하는데 애를 먹었네요.
경주를 벗어나서 송금을 해도 되었을 텐데.. 왜 현장에서 송금을 하려고 그렇게 애를 썼었는지. ㅋㅋㅋ 🤣
오랜만에 찾은 대릉원. 역시 풍경이 좋습니다.
핑크 뮬리가 있다는 첨성대 방향으로 이동을 하다 티비와 유튜브에서 많이 보았던 십원 빵을 찾아갔어요.
https://place.map.kakao.com/1119886819
경주십원빵 첨성대점
경북 경주시 첨성로 161 (인왕동 815-1)
place.map.kakao.com
대기줄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금방 줄어들었고. 제주 한라봉 음료와 함께 나오는 세트로 주문을 했는데... 한라봉 음료는 맛이 영 없네요.
제주에서 마셨던 상쾌한 맛은 전혀 없고... 물을 많이 탄 맛...
10원빵은 흔히 아는 계란빵 같은 맛이었는데, 속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서 먹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팥이 들어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뭐, 이건 개인 취향 차이니까요.
경주에서 빵은 역시 황남빵. 그게 제 결론.
이날 경주에는 경주야행 행사, 그 외 각종 행사로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잠시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첨성대를 한번 찍고 핑크 뮬리가 있는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대릉원 한쪽에 마련된 핑크 뮬리. 너도 나도 핑크 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바빴어요.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지만, 여기저기 사람들이 들어간 흔적이 살짝 보였네요.
이 나무를 배경으로 핑크뮬리를 찍으니 제일 예뻐 보였습니다.
너도 나도 인생 샷을 찍기 바쁜 번잡한 곳을 벗어나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휴대폰 인터넷은 터지지 않았고...
겨우겨우 황리단 길에 왔는데.. 가게 정보를 검색할 수가 없었어요.
가을이어도 낮엔 상당히 더웠던 날씨라.. 근처에서 우연히 낯익은 간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류센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요.. 얼마 전 본점을 다녀왔었는데.. 여기서 경주점을 만나다니요...
https://place.map.kakao.com/1930261402
류센소 황리단길점
경북 경주시 포석로1068번길 15-7 1층 (황남동 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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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정보는 다녀온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justin486.tistory.com/224
[내돈내산] 해운대 라멘집 류센소 본점 방문
얼마 전 점심으로 라멘을 먹고 싶어 방문한 해운대 류센소. 언젠가 골목길을 지나다 너무 잘 꾸며진 정원이 보였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해운대 류센소 였습니다. 해운대 역과 중심 거리라고 할
justin486.tistory.com
류센소 황리단길점은 해운대 본점에 비해 아담한 크기였습니다. 총 20분 정도 입장이 가능할만한 크기였어요.
천장에 서까래가 다 보이는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주에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라고 생각됐습니다.
테이블은 벽 쪽에 다 붙어있고, 본점과 비슷하게 컵 등이 배열이 되어있어요. 여긴 나무젓가락이 통에 담겨 있어서 꺼내서 사용하면 됩니다.
메뉴판에 나온 가격은 본점과 동일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다시 먹고 싶은 류센소 라멘.. 이번에 류센소 카라의 국물을 먹어봤는데.. 자극적인 매운맛이었습니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금손 님도 좋아하진 않았네요..
류센소 황리단길 점은 가게 크기가 작다 보니 화장실이 건물 밖에 위치해있고, 한 명 씩만 사용할 수 있네요. 참고하세요.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한옥 지붕과 마당 인테리어 때문에 건물이 바로 눈에 띄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더위도 잠시 시킨 뒤에 황리단길로 나가봤습니다. 거의 사람에 치여 돌아다녔는데요.
각종 소품 가게, 여기저기에 이름을 들어봤던 유명 맛집들이 있었는데.. 맛집에 대기줄이 길어서 류센소에서 점심을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월정교가 생기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월정교까지 투벅투벅 걸어갔습니다.
다시 대릉원 근처까지 오니 도로 옆으로 2층으로 된 한옥양식 건물들이 많았고 새로 짓고 있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친 후투티. 저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하네요. 철새였는데 일부가 한국에 남아서 계속 살아간다고 합니다.
저 풀숲에서 긴 부리로 애벌레를 찾아서 결국 잡아먹었어요. 사실 저 아이는 고양이에게 사냥당할 뻔했는데.. 저희가 계속 새를 지켜보고 있으니 고양이가 사냥 모드를 풀고 그냥 가버렸죠.
교촌마을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최 부잣집도 가보고... 월정교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지친 다리도 쉴 겸, 다리에 불이 켜지기를 기다릴 겸.. 이스트 1779에 방문했습니다.
건물 외관은 깔끔하게 잘 지어졌어요.
https://place.map.kakao.com/1974590762
이스트1779
경북 경주시 교촌안길 21 (교동 57-16)
place.map.kakao.com
내부도 신기한 인테리어인데요. 인테리어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더군요.
그래서, 전혀 편하게 쉬어갈 만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건물 안이 네 방향으로 방들이 있어서 마치 천마총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으로 된 것 같다고 금손 님이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로 그런 느낌이었어요.
마치 고분 안에 있는 그런 느낌. 그래서인지 소리도 너무 잘 울립니다. 옆에서 이야기하시는 소리가 여기저기 다 울려요...
사악한 가격의 음료.. 아메리카노는 좀 식으니 좋은 향도 나던데...
재료 자체가 나쁘지 않을는지 모르겠지만..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바닐라 라떼가 전혀 달지 않고 에이드 맛도 밍밍한 건 대실망이었습니다.
보통 카페에 가면 커피를 마신 뒤 입을 헹굴 수 있게 물 한잔 정도는 마실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여기는 물도 판매만 하시더라고요...
만약 최 부자 일가가 영업을 하시는 거라면, 선조께서 만드신 원칙을 잘 지키셨으면 하네요...
왜 방문 후기 점수가 낮은지 알 것 같아요.
해가지고 거리에 불이 들어오고, 이스트 1779 야외에도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이스트 1779에서 나와서 바라보는 노을도 멋졌습니다. 음.. 위치는 좋은데... 아쉽네요.
마음은 경주야행도 즐기고 가고 싶었지만.. 분지인 경주는 저녁에 날이 제법 쌀쌀했습니다.
긴 옷을 준비하지 않아서 사진만 찍고, 다시 대릉원으로 갔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고 경주를 떠나 귀가했네요.
쌀쌀한 날씨에 스타벅스는 어딜 가도 변함없는 맛을 줘서 더 만족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경주. 조금 더 여유 있는 하루였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왔네요.
내년에는 경주야행을 참석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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