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를 인수한 지 이제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약 900km 안되게 주행을 했습니다.
부품 교체와 차문 내 녹물 발생 문제가 있었지만, 그 외 다른 문제는 현재까지 없었습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스택 관련 문제는 다행히도 아직 저희는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차 자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적어 실내가 조용한 편입니다. 그래서, 운행할때 차 내부 및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더 잘 들립니다.
처음에 적응이 안되었던게, 차가 출발한 뒤 자동으로 도어 손잡이가 들어올 때 발생하는 소리에 계속 놀랐습니다. 주행을 하다 어디에 부딪혔나 싶어서 놀라곤 했습니다.
차에 실어놓은 짐이 움직이는 소리도 내연기관 엔진소리가 없다 보니 더 크게 들려 깜짝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각종 안전장치에서 알려주는 소리는 이전 투싼에는 없는 기능이라 먼가 잘못했나 싶어 놀라곤 했죠.
이제 한달 정도 되니 어느 정도 적응은 되고 있는데, 편의 기능이 작동할 때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아직 적응이 안되긴 하네요.
그래도, 후진 시 뒤에서 오는 차를 감지하여 경고를 해주고 자동으로 긴급 제동을 해줘서 도움이 되긴 합니다. 가끔 거리가 어느 정도 있는데도 알려줄 때는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알려주는 게 더 낮다고 생각됩니다.
8월 중순에 수소충전을 위해서 수소충전소를 가는 길이었는데, 차에서 무슨 소리가 났습니다.
평소에 라디오를 틀고 혼자 운전을 하는 경우가 없어 못 들었을 수도 있는데, 보조석 옆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큰 소리가 아니라 음악을 모두 끄고 아주 귀 기울여 들어야 들렸습니다.
차가 속도방지턱을 넘어가거나 속도 감소 요철이 있는 부분을 지날때는 운전석에서도 쉽게 들렸습니다. 저속, 고속 가리지 않고 차체에 진동이 발생할 때 소리가 들렸어요.
혹시나 해서 스마트 폰으로 녹음을 했는데, 차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리 때문에 소리를 겨우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가 떨리는 소리였습니다. '팅, 팅, 팅' 이런 소리였어요.
대기없이 충전을 마치고, 블루핸즈를 방문했습니다. 운행 중 소음이 난다고 말씀드리고, 운전을 하면서 소리를 들려드렸습니다.
처음에 엔지니어분들도 못 들으셔서, 저희가 녹음한 소리를 들려드리고 나니 운행 중에 그 소리가 들린다고 하시더군요.
조수석에서만 그 소리가 아주 잘 들렸습니다. 계속 낮은 진동소리가 발생했고 매우 신경이 거슬리는 소리여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람이 계속 앉기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소음은 빨간원으로 표시하는 부분에서 제일 잘 들렸습니다.
블루핸즈 엔지니어 분께서 어디에서 소음이 나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안전벨트 높이를 조절하는 저 파트를 교체해보고 그래도 소음이 발생하면 더 확인을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엔지니어분께서 저 부품 뒤는 공간이 비어서 소리가 발생할게 없다고 생각되는데, 그래도 그렇게 조치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며칠 뒤, 교체부품이 도착했다고 해서 블루핸즈를 방문했고 해당 부품을 교체하고 방진 및 흡음 스티커 작업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시운전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또 소리가 났어요.
이때부터 엔지니어분께서 센터필러에 있는 부품들을 하나씩 분리하기 시작하셨고, 시운전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소리는 계속 났습니다.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엔지니어분께서 부품을 하나씩 계속 뜯고, 시운전을 위해 다시 일부를 조립하시는 상황이라 정비를 받는 부분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모든 부품을 분리할 수 없어서, 분리한 부품을 앞에 안고 조수석에 앉아 시운전에 같이 몇 번을 탑승하셨습니다. 다른 소리가 나면 안 되기에 불편하게 앉아서 소리르 확인하고 다시 문제가 있을만한 부분을 확인해주셨습니다.
몇 번의 시운전 끝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발생했습니다. 센터필러에 있는 모든 부품을 때어내고 시운전을 하니 소리가 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의심이 되는 부품을 장착하고 센터필러를 주먹으로 몇 번 치시더니 특유의 떨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어보셨으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 같은데요. 비행기 좌석에 있는 안전벨트를 당기면 안전벨트가 감겨있는 뭉치가 기억나실 겁니다. 동그랗게 생겨서 안전벨트가 롤로 감겨있는 부품인데요.
센터 필러 하부 플라스틱 커버 뒤에 안전벨트가 감겨있는 검은색 쇠뭉치가 설치가 되어있고 거기서 안전벨트가 나와서 조수석 어깨 부분에 밖으로 나오게 되어있더군요.
노란선이 안전벨트고, 주황 색원이 안전벨트가 감겨있는 쇠뭉치입니다. 제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 쇠뭉치라고 적었습니다.
이 쇠뭉치가 센터필러에 부착되어 있는데 차체가 흔들릴 때, 쇠뭉치와 차체에 유격이 있는지 진동이 발생하면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플라스틱 커버가 탈거되어서인지 떨리는 소리가 훨씬 잘 들렸습니다.
엔지니어 분께서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방진 및 흡음 스티커 작업을 하시고 다시 모든 부품을 조립한 뒤 시운전을 해봤습니다.
다행히도 시운전에서 아무런 소리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금도 소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평일이라 다른 정비가 없어서 엔지니어분께서 저희 차에 오롯이 신경을 써주실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3시간동안 수고해주신 엔지니어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차 운행중 쇠가 떨리는 진동소리가 들리신다면 안전벨트가 감겨있는 쇠뭉치가 원인일 수도 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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