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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오미크론 재택치료 동거인 경험담

by Justin486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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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벌써 3월이 되었고,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확연히 달라지는 게 느껴지는 걸 보니 봄은 또 이렇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봄소식과는 별개로 늘어나는 오미크론 확진자에 저희 집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을 하였네요.

그리고, 주변에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이웃들이 늘어나면서 확산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어디에서 감염이 되었지?

확진된 가족은 부스터 샷까지 모두 마쳤지만, 직업상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일이 많아서인지 코로나에 걸린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더라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접촉이 있었을테고 또 마스크를 한 번씩 고쳐 쓰는 과정에서 감염이 된 게 아닌가 추정합니다.

 

  • 최초 증상은?

오미크론 증상은 알려진 것처럼, 두통, 목아픔, 고열 (38도 이상), 피로, 식욕감퇴, 미각 손실 (단맛을 못 느끼고 쓴 맛을 많이 느끼는) 등 증상을 보였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가진단키트로 테스트를 해봤을때, 계속 음성이었고. 잠을 자기 전에도 테스트를 했을 때 음성이었습니다.

 

새벽에 고열이 발생했고, 열을 내린다고 해열제 (타이레놀) 복용을 하였지만 열은 쉽게 내려앉지 않았습니다.

몸에 열이 많이 나서 미온수로 적신 물수건으로 여기저기 몸을 닦아주고 옷도 얇은 옷으로 갈아입혔습니다.

목이 많이 아프다고 해서 목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집에 있어서 뿌리니 어느정도 나아지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목이 계속 아파 말을 하기가 힘들어했습니다.

새벽에 2시간 넘게 간호를 해주는 동안, 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드립니다.

그때부터 코로나 의심이 들어 잠은 따로 잤습니다.

 

  • PCR 테스트

아침이 되어 병원에 가기 전 자가진단키트로 테스트해보니 양성이 나왔습니다. 여전히 체온은 37도 이상이었습니다.

PCR 테스트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 위치를 검사해봤는데 주말이라 보건소만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바로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이동 중 가족이 근무하는 직장과 며칠간 만났던 지인에게 코로나 확진 의심이 된다는 연락을 했습니다.

보건소 운영시작 시간은 9시 30분부터였는데, 9시 전에 도착한 보건소 앞에는 엄청난 줄이 서 있었습니다.

PCR 테스트를 받는 데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렀습니다.

 

보건소에는 신속항원검사와 PCR 테스트 줄이 2개가 있습니다. 어느 줄이 PCR 테스트인지 신속항원검사 줄인 지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결국 가족은 확진으로 그 다음날 결과가 나왔고, 결과가 좀 늦게 나와서 점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보건소를 방문했는데 대기줄이 짧아서 30분 걸렸습니다.

 

  • PCR 테스트 받으러갈 때 준비물

신분증 (주민등록증, 여권, 학생증 등)

양성이 나온 자가진단키트

가족 확진일 경우, 동거인은 확진자가 받은 문자메시지와 주민등록등본

 

  • 2022년 3월 1일부터 변경된 지침

https://www.kdca.go.kr/board/board.es?mid=a20507020000&bid=0019&act=view&list_no=718596&tag=&nPage=1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www.kdca.go.kr

재택치료 및 확진자, 동거인에 대한 격리지침 등은 위 질병관리청 링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역지침이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확진자는 자가진단키트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수 있고, 동거인은 가족 확진 판정 후 3일 이내에 PCR 테스트를 받아야 하고 그 후 양성이면 격리를 해야 하고, 음성인 경우 권고사항을 준수해야 하며 6 -7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 재택치료

PCR 확진판정을 받고 나면, 관할 담당 공무원이 연락을 해서 건강상황 등을 확인합니다. 확진자 증가로 업무 과부하 때문인지 재택치료 관련 정보는 늦게 도착했고 일요일이라 병원도 하지 않아서 별다른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전날 구매해온 종합감기약, 해열제를 먹긴했는데 열이 잘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사흘 정도는 38도가 넘는 고열에 고생을 했습니다.

 

월요일에 겨우 재택치료 전화가 가능해졌는데, 전화 연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족 중 음성인 분이 있다면 환자정보를 가지고 직접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병원 진료비 및 약국 조제비, 약값 모두 무료 입니다.

 

약국에서 받아온 약에는 항생제 성분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며칠이 지나서인지 발열 이후 사흘째부터 조금씩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나흘째부터 열은 더 이상 38도로 오르지 않았고, 37도 중반을 유지했고, 5일 이후부터는 정상체온으로 내려오고 얼굴도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기침과 목 아픔은 계속되었고 격리 해제된 지금도 간헐적 기침과 목 통증이 있습니다.

 

환자가 사용한 쓰레기들은 모두 한 번에 모아서 소독 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쓰레기를 모을 수 있는 봉지를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같이 식기를 사용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인 저는 PCR 결과 음성이 나왔고, 재택치료기간 중 환자가 필요한 물품조달에 많이 바빴습니다. 재택이지만 회사 업무에 집안일까지 해야 돼서 부담이 늘었네요. 맞벌이하면서 집안일까지 하시는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요알못인 제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매끼 뭘 먹어야 할지...

 

저는 PCR 음성이었고 며칠 뒤 자가진단키트에서도 음성이었지만, 저도 초반에는 머리와 목이 아팠습니다. 약간 미열이 있었고요.

목도 많이 말라서. 하루에 따뜻한 물을 둘 다 많이 마셨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복용을 계속했고 최대한 잘 먹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코가 많이 막혀서 100도로 끓인 물을 컵에 좀 받아서 마시기 전에 입과 코에 대고 있으니 코와 목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비염이 심해져서 코는 코 세척도 몇 번했는데, 코랑 목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었습니다.

 

  • 오미크론 대비 준비물

자가진단키트 : 진단키트 정확성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발열이 있는 경우 테스트했을 때 정확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발열이 있을 때, 병원 방문이 어려우니 미리 테스트를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종합감기약 및 해열제 : 병원이나 보건소가 운영하지 않을 때, 고열이 나면 위험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는데, 같이 생활을 했던 저는 다행히 확진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두통과 인후통 등 약간의 증상은 있었네요.

확진된 가족은 예전 신종플루에도 감염이 되었었고, 저는 그때도 신종플루에 감염이 되지 않았습니다.

신종플루 때와 비교하면 코로나 백신을 맞아서 인지 증상이 훨씬 덜 했다고 합니다.

주변 이웃 중 모든 가족이 확진되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 중 일부는 확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코로나 확진과 확진 후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확인으로 아파서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역시 걸리지 않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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