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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든

빅카드 3차 방제 그리고 끈끈이 추가 설치

by Justin486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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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결국 큰 장미화분을 모두 비워버렸습니다. 계속 나오는 뿌리파리와 흙 속에 살아있는 벌레들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되었어요.

약을 2번이나 치고, 그나마 개체 수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흙 속에 계속 살아남은 녀석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흙을 모두 비웠습니다. 그리고, 흰 가루병에 계속 시달리던 장미들에게도 이별을 고했죠.

 

그래도, 장미 삽목을 해서 잘 크고 있는 녀석은 남겨뒀어요.

 

 

빅카드 2차 방제 관련 글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justin486.tistory.com/90

 

빅카드 2차 방제 후기, 장미 흰가루병 참사

빅카드 방제 1차를 해준 뒤, 5일째가 되어가네요. 빅카드를 처음 사용한 날과 3일째 되던 날의 포스트는 아래에 있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justin486.tistory.com/86 뿌리파리 박멸을 위해

justin486.tistory.com

 

토요일 장미화분을 비우면서, 다른 화분들에 빅카드 3차 방제를 했습니다.

작은 화분들에서도 작은 크기의 뿌리파리가 드문드문 보였기 때문이죠. 토요일 빅카드를 희석한 물을 줄 때만 해도, 날씨가 그나마 괜찮았는데... 장마가 다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총 4리터 빅카드 희석액을 화분에 주니, 화분받침에 물이 모두 가득 찼었습니다. 그나마, 저면관수 통에 있는 화분들은 저면관수 통이 커서 별 무리가 없었는데, 다른 화분들은 화분받침에서 물이 넘치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화분을 여기저기 옮기면서 넘치지 않게 스포이드로 물을 조금씩 빼내기도 하고, 나중에 화분을 다 들어내고 저면관수 통에 주로 부어줬습니다.

어찌 되었던 화분 전체가 과습이 되어버렸어요. 날이 개이면, 물이 좀 많더라도 식물들이 흡수하리라 생각했는데, 장마가 계속되면서 물은 줄어들지 않고 며칠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나마,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아보카도가 있는 저면관수통에 있던 물은 다 줄어들었어요.

 

 

뿌리파리는 적은 수이지만 계속 끈끈이에 잡히고 있고, 전기파리채에 잡혀 죽는소리도 가끔 났습니다. 빅카드를 세 번째 사용했음에도 아직 다 박멸이 되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베란다를 열면 가끔 보이는 녀석들이 있는데 너무 작아서 다시 잡기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농약을 세번이나 사용했는데, 아직도 다 죽지 않다니 도대체 이 녀석들은 뭘까요...

대체 어디에서 숨어있다가 계속 성체가 되어서 날아오를까요... 정말 힘드네요.

 

 

며칠 계속된 비로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고, 고인 물 때문에 과습이 걱정되어 어제 식물 상태를 좀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장미허브 화분에서 웬 곰팡이들이 피고 있더군요. 과습의 폐해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떨어졌던 장미허브 잎에서 곰팡이가 자라고 있었네요. 급히 이것들을 치우고 있는데, 또 작은 뿌리파리가 날아다니는 게 보이네요.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외출 다녀오신 저희 집 금손 님께서 새로운 물품을 하사하셨습니다.

지난번에 다이소에 갔을 때 없었는데, 이번에 있었나 봐요.

원래 용도는 천정에 붙이고 밑으로 늘어뜨리는 건데, 저는 잘라서 나무젓가락에 붙여서 화분 주위에서 날아다니는 뿌리파리를 잡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노란색으로 된 양면 끈끈이가 있던데, 그건 비닐하우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고 또 집에서도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하지만, 제가 사용하기엔 수량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전 이걸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나무젓가락과 양면 끈끈이를 준비한 다음, 양면 끈끈이 양쪽 면을 어느 정도 벗겨내고, 나무젓가락 사이에 넣어줬습니다.

나무젓가락 아래쪽이 살짝 벌어지는 사이로 끈끈이를 넣은 뒤, 나무젓가락과 고정을 시켜줬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을 때어내면 이렇게 끈끈이가 완성이 됩니다. 만드는 김에 하나는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저희 집 금손 님께서 하셨습니다. 저는 열심히 받아서 화분에 꽂아주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녀석들을 잡겠다는 일념에 자리를 고민해가며 꽂았어요.

 

6개를 화분에 위치해 주고, 몇 개는 화분에 직접 부착시켜서 설치를 했습니다. 화분에 직접 부치는 건 제가 직접 했어요.

이러면서 손에 끈끈이가 많이 묻었네요.

 

 

 

작업 시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이 끈끈이는 손에 묻으면 생각보다 잘 없어지지가 않습니다.

앞서 사용했던 초파리용 끈끈이는 물과 비누로 한 번 씻으면 쉽게 없어지는데 이번에 산 끈끈이는 손을 몇 번 씻어도 잘 떨어져 나가지 않네요.

그래서, 휴지로 끈끈이 묻은 곳을 문질러주었더니 끈끈이에 휴지가 달라붙고 그 부분을 휴지로 더 문질러 주거나, 물과 비누로 몇 번 씻어주니 끈끈이가 없어졌습니다.

 

설치를 해주고, 몇 시간 뒤에 베란다에서 팍 하는 소리가 나네요. 뿌리파리가 전기 파리채에 부딪혔나 봐요.

오늘 아침에도 한 마리가 또 부딪히는 소리가 나던데... 끈끈이에 잡힌 녀석은 안 보이네요.

도대체 어디에 숨은 거냐? 아니면 이제 다 죽은 거냐?

 

며칠 더 관찰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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