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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아뜨리에

추석선물로 소이캔들, 방향 석고 만들기

by Justin486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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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초록잎을 보여주던 가로수 잎들도 색이 조금씩 옅어지고, 점점 말라가고 있네요.

길에서 나뭇잎이 빨갛게 변한 나무를 보고 찾아보니 홍가시 나무라고 하네요. 잎이 빨갛게 예쁘게 나와있어 찍어봤습니다.

 

 

곧 한가위, 추석, 이 다가와서 이웃분들께 드릴 선물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슨 선물을 생각하셨나요?

저희는 매년 간단한 선물세트를 가까운 이웃들에게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저희 집 금손 님이 최근에 수강한 소이캔들과 방향 석고를 만들어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직접 만든 선물을 드리면 더욱 뜻깊을 것 같아 찬성을 했습니다.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서툴어 만드느라 며칠 고생했지만, 선물을 받으실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네요.

아직 초보 실력이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소이캔들을 만들 재료들을 주문했습니다.

초를 담을 유리용기, 향료 (프레그렌스 오일), 소이캔들 왁스, 나무심지, 심지 고정핀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초를 담을 종이박스와 포장지, 스티커도 구매했습니다.

우선 왁스를 필요한 만큰 용기에 담아 무게를 재고, 녹입니다.

소수점 아래까지 측정을 해야 해서 저울을 새로 구매했고, 사은품으로 받았던 인덕션이 사망해서 새로 하이라이트를 구매했습니다.

저울은 측정이 잘 되어서 만족을 했고, 하이라이트는 생각보다 소음이랑 나오는 배출되는 열기가 강했어요.

대신 전에 사용하던 인덕션에 비해 화력은 매우 좋았습니다. 처음에 너무 열이 많이 올라가서 깜짝 놀랐어요. 소이 왁스를 종이컵에 부었는데, 찌그러지면서 녹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후덜덜하네요.

한 번 크게 놀라고, 그 뒤 온도계로 온도를 매번 측정하면서 안전하게 진행했죠. 안전이 최고죠.

 

 

온도가 많이 올라간 소이 왁스를 시키는 동안 나무 심지를 심지 고정핀과 연결해준 뒤, 글루건을 이용해서 유리용기 가운데 딱 붙여줬습니다.

이제 알맞게 식은 소이 왁스에 향료를 적절히 배합한 다음, 용기에 부어주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소이 왁스가 어느 정도 식어도 뜨겁기 때문에 화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용기에 소이 왁스를 담은 뒤, 굳는 동안 진동을 받으면 초 제일 윗부분이 반듯하게 굳지 않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는 곳에 두고 작업을 하셔야 됩니다.

시험 삼아 작은 용기에 먼저 담고, 그다음 큰 용기에 담아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노랗던 소이 왁스의 색깔이 점점 하얗게 변해갑니다.

밤사이 초가 굳기를 기다려줍니다. 아직 심지를 자를 필요가 없습니다.

초 윗면이 예쁘게 나오지 않으면 추가로 소이 왁스를 살짝 부어서 예쁘게 만들어야 되거든요. 먼저 자르면 심지가 너무 짧아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밤새 고생한 금손 님을 위해 아침을 사러가다 하늘이 너무 좋아 찍어봤습니다.

 

아침을 사 오고 초를 확인해보니, 밤새 굳은 초가 하얀색을 띠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윗면이 고르지 않은 초들이 있어서 윗면을 예쁘게 해 주기 위해 추가적으로 소이 왁스를 녹여 더 부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소이 왁스가 다시 굳을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반나절이 또 지났네요. 완성이 되었으니 이제 심지를 잘라줍니다.

불이 잘 붙는지 테스트를 해봅니다. 잘 되길 빌어봅니다.

 

불이 붙었습니다. 아, 그런데.. 꺼지나 싶었는데.. 다시 타오릅니다.

꺼지다 타다를 계속 반복하더니 나중에는 심지에 불이 잘 유지가 되더군요. 처음에 소이왁스가 심지에 잘 녹아들어 가지 않아서 그랬던 게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선물할 초들은 용기에 리본을 달아주고, 포장지에 예쁘게 싸서 박스에 넣어줬습니다.

박스를 하나, 하나 접고 스티커도 하나씩 꼼꼼히 붙여주고. 3일간 작업을 했습니다.

선물 받으실 이웃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나머지 3일간 방향 석고를 만드느라 바빴던 우리 금손 님.. 만드느라 바빠 방향석고 만드는 사진은 없네요. ㅎㅎ

테스트하고 만들기 전에 찍은 사진이랑 완성 사진뿐이네요. ㅎㅎ

석고가 마르기를 기다렸다, 그 위에 캘리그라피를 그려봤습니다.

아직 초보라서 서툴긴 하지만, 나름 괜찮지 않나요?

주말 동안 마무리를 하고, 추석 전에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좋은 주말 보내시고, 한가위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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