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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넥쏘 부산 - 서울 왕복 연료비는 얼마?

by Justin486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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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넥쏘를 구입하고,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장거리 운전을 할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11개월간 8,000 킬로미터를 운행하지 않을 정도로 단거리만 운행을 했었는데, 이번에 서울까지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서울까지 KTX나 비행기를 이용하는게 비용 대비 몸이 상당히 편한 옵션들이지만, 불행히도 돌아올 때 차에 짐을 싣고 와야 하는 상황이고 올라갈 때 두 명, 내려올 때 동승자가 바뀌면서 두 명으로 이동을 할 예정이라 넥쏘로 이동을 하는 게 비용적인 면에서 더 저렴했습니다.

시간까지 비용으로 생각한다면 꼭 그렇지는 않을수도 있겠죠.

 

정말 몇 년만의 장거리 운행이고, 서울에 오전 11시 전에는 도착해야 하다 보니 미리 어떻게 이동을 하는 게 좋을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네이버 블로거 응새 님 포스팅에서 부산 - 서울 이동에 대한 정보를 보고, 안성휴게소에 있는 수소충전소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화물연대 파업으로 변수가 생겼었어요. 수소충전소에 수소가 보급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서 운영을 중지하는 수소충전소들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이용을 하려던 안성휴게소 수소충전소 중 부산 하행 방향 충전소가 거기에 포함이 되었습니다.

 

스마트 폰에서는 하잉 앱을 이용하여 이동경로 근처에 있는 수소충전소들을 미리 검색해서 즐겨찾기에 넣어놓고 매일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했습니다.

https://www.h2nbiz.or.kr/index.do

 

하잉(hying, 수소유통 정보시스템)

국민들에게 충전소 이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드립니다.

www.h2nbiz.or.kr

매일 이용불가 충전소들이 늘어나서, 출발 전에 수소를 미리 충전해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때 문제가 생기거나 서울 및 경기도 내에서 충전 대기시간이 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안성휴게소 서울 상행 수소충전소에서 미리 수소 충전을 하고 서울로 들어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행히 화물연대 파업이 풀리고, 수소충전소 운영도 정상화가 되어 졸이던 마음을 내려놓고 서울로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벽 4시에 서울로 출발했는데요.

출발 전 수소 잔량은 532km, 누적 이동거리는 7766km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목적지까지 이동거리가 430km 정도여서 안성휴게소 서울 상행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운영 시작시간도 8시부터라서, 운영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충전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장거리라 속도제한 100 지역에서는 95, 110 지역에서는 100 정도로 여유 있게 운행을 했습니다.

이동경로는 경부고속 - 상주/영천 고속 -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로였고, 내비게이션 상 4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되는 구간이었는데요.

중간에 휴게소 두 번 정도 들리고, 아침밥을 먹으면 5시간이 좀 넘게 걸리리라는 계산으로 이동을 했죠.

 

하지만, 세상일이 모두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늦어도 10시 정도에 서울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곳곳에 변수가 있었습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에 있던 두 군데 휴게소는 아침시간이 너무 일러서인지 아니면 이용객이 얼마 없어서인지 식사를 제공하는 휴게소가 없었습니다. 이 두 군데를 들리면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30분 정도를 소모했습니다.

상주/영천 구간에는 화물차 이동이 상당히 많았고, 화물연대 파업이 끝나서 더 많았던 건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화물차가 다른 화물차를 추월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상당히 지연이 되었습니다.

 

경부고속에 들어왔을 때 이미 8시가 넘었던 상황이었고, 너무 배가 고파서 가장 첫 번째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며 30분을 보냈네요.

그리고, 안성까지 이동을 하는데 차가 많았고 혼자서 계속 운전을 해서 100 보다 늦게 주행을 했습니다.

안성휴게소 서울방향 수소충전소에 도착을 했을 때가 9시 정도였습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하잉 앱으로 확인했을 때 10대가 넘게 충전이 가능하다고 나왔었는데... 도착하니 이랬어요.

 

재고 소진. 하잉 앱에는 4대 충전 가능.

직원분께서 정말 모자라면 충전을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그때 215km 운행이 가능해서 괜찮다고 했는데..

이때 충전을 했었어야 했습니다..

 

중간정산을 해보면 출발지에서 여기까지 337km 이동, 수소는 317km 사용했습니다. 전 구간 에코 모드로 이동을 했습니다.

실제 이동거리와 사용량 차이는 20km 정도 발생했네요.

 

서울 목적지까지 70km 정도 이동을 하면 되어서, 다른 충전소로 향했는데 그동안 수소 충전을 못해서인지 2군데를 갔는데 많은 차량들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갈 때는 분명 대기차량이 몇 대 없었는데.. 길에서 괜한 시간을 허비하고, 수소만 허비했었어요.

 

서울로 진입하는데 엄청나게 길이 막혔고, 결국 예정시간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습니다.

서울 도착 편도 이동거리는 399km, 수소 사용량 362km였습니다. 실제 이동거리와 사용량 차이는 37km 정도 발생했습니다.

시내 이동 시, 특히 차가 막히면 배터리로 운행을 하니 수소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결국 서울에서도 수소 충전을 하지 않고 오후 시간이 더 늦어지기 전에 서울을 벗어났습니다. 4시 정도였는데, 서울을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많아 길이 엄청 막혔어요.

현대 커넥티드에서 경로를 여주휴게소에 있는 수소충전소를 알려줬는데, 그냥 경부고속 안성휴게소 부산 하행 수소충전소를 이용했습니다.

저희 앞에 1대가 대기 중이었고, 앞서 차량 4대를 충전해서 승압 중이었습니다. 그 1대 충전하고, 다시 승압을 해야 하는 상황...

그래도, 5시 30분경 도착해서, 완충까지 약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저희 뒤에 1대가 왔었는데 그 차는 직원분 설명 듣고 바로 가셨네요.

기다리는 동안 간식도 먹고, 스트레칭도 하고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완충하고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수소 잔량 약 602km. 약 480km 정도 보충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화물차 추월로 제법 시간이 걸렸지만, 무사히 귀가를 했습니다.

수소 잔량은 336km. 부산 - 서울 왕복 총 이동거리 817km.

출발 전 충전비용까지 고려하면 수소 충전으로 약 8만 원 사용한 것 같네요.

톨게이트 비용이 있지만, 50% 할인 적용을 받으므로 왕복 12,000원 정도..

혼자 간다면 굳이 힘들게 운전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두 명이상이 이동한다면 비용면에서는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다만, 몸이 많이 힘듭니다.

서울 진출입에 시간이 많이 들기에, 휴게소를 들르지 않더라도 편도 5시간 이상은 무조건 고려해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운행으로 서울 - 부산을 넥쏘 1회 충전으로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다만, 충전소 운영상황이나 충전 시 대기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인 것 같아요.

미리 서울 상암 충전소 정보를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예약 당일 운영시간에 언제든지 방문하면 된다던데. 다음에는 이걸 고려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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