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자전거용품

미니벨로 국토종주 영남4대 업힐 우회 (다람재, 무심사, 박진고개, 영아지고개)

Justin486 2023. 9. 2. 15:51
반응형

무겁고 운동이 크게 되지 않는 전기자전거를 처분하고, 자출용 미니벨로를 구입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유사 브롬톤, 오피스픽스를 구매하고 지출만 하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브롬톤으로 국토종주를 하는 걸 보고 도전해 봤습니다.
자전거를 잘 모르는 자린이라 가능했을 수도 있겠네요.

2023년 5월 호기롭게 낙동강 인증센터에서 남지까지 도전을 했습니다.
남지에서 버스를 타고 복귀하거나 안되면 숙박을 할 생각으로 출발했고 남지까지 힘들었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차로 남지에서 대구까지 가보기로 계획을 짰습니다.

남지 - 대구 1박 후 좀 더 가볼 계획이었지만 대구에서 복귀를 했네요.
이 구간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영남 4대 업힐 통과였습니다. 자전거를 많이 타시는 분들도 힘들어하는 이 구단을 자린이가 미니벨로로 간다는데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회로를 찾아봤는데 어떤 분들은 고가터널을 지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시간과 거리 단축도 좋지만 그건 무리라는 판단에 카카오 지도와 네이버 지도, 이미 다니셨던 분들의 유튜브 영상을 바탕으로 우회로를 짰습니다.

 

4대 업힐을 우회해서 실제 이동했던 구간입니다.

지난 라이딩 종점이었던 남지버스 터미널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미니벨로라 최대한 공도를 피하기 위해 도로뷰도 확인하며 짰는데, 실제 달려보니 자전거로 달리기 힘든 길을 안내해주기도 했어요.
남지에서 빠져나갈 때 카카오지도는 지금도 둑방길을 제안해 줍니다. MTB를 타시는 분들은 다닐 수 있겠지만 로드나 미니벨로는 자갈이 깔린 둑방길로 다니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도를 탔습니다.
다행히도 이른 아침 시골길이라 차가 많이 없었네요.

 

둑방길은 보기에 달릴만 해보였지만, 실제 자전거에 오는 진동은 상당해서 전혀 속도를 낼 수가 없는 지면이었습니다.

바퀴가 크고 타이어가 두꺼운 MTB는 가능할것 같았어요. 실제 이 길로 다닌 유튜브 영상도 보았습니다만 미니벨로에게는 무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지도에서 또 잘못 알려준 길은 적포교를 가기 위해 유어면을 지날 때 자전거 길이라며 언덕을 넘어가라고 하는데 이곳은 양수장이  있어서 출입금지가 되어있었습니다. 힘들게 끌바로 언덕 올라왔는데 이렇게 막혀있습니다....
유어면 진창리 지나가실 때 그냥 공도로 가시기 바랍니다.

로드뷰에도 해당 구간은 길이 막혀서 촬영이 되어있지 않네요.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길이 막힌 곳입니다.

마을회관쪽으로 공도를 타고 이동하세요.

이렇게 적포교를 지나면 다시 국토종주길로 들어서서 영아지고개, 박진고개를 우회해서 합천창녕보 인증센터로 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심사를 우회하기 위해 이방정기시장으로 향합니다.
이 길은 우회로로 표시가 되어 바닥에 파란 실선들이 있습니다.
이방정기시장이 있는 이방식당에서 수구레국밥을 먹고 대구국기산단으로 가는 길에 라이딩 팀들을 많이 다니셔서 제대로 길을 찾아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곽재우 장군 묘지 근처에서 시작되는 오르막길에서 엄청나게 빠르게 내려오는 덤프트럭을 만나고 난 뒤, 공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언덕길을 올라가다 지도에서 안내할때 없던 자전거길이 보여 그쪽으로 바로 이동하여 고개를 넘었습니다. 그 고개는 산단지역 공사차량과 일반차량이 많이 지나다녀 위험해 보였습니다.
지나가신다면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지도를 다시 자세히 보니 낙동강 자전거길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는데 과거에 사용되던 길인지 아니면 새로 만드는 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휴일에 진입한 대구국가산업단지는 한산했고 산단중심부에는 한쪽에 자전거도로가 따로 있어서 달리기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지쳐서 가기 힘들었을 뿐이죠. ㅎㅎ

이렇게 남지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로 오면서 영아지고개, 박진고개, 무심사를 우회했습니다.

현풍으로 가는 길에서 조금 헤매고 비포장 도로가 있어서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현풍읍으로 들어가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국토종주길을 계속 따라가면 됩니다.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현풍으로 돌아가면 다람재를 우회합니다.
도동서원터널이 생겨서 더 이상 다람재 우회가 필요 없지만 저는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이렇게 우회했습니다.
평속이 많이 나오지 않아 이렇게라도 거리를 줄이는 게 낮다고 생각했어요.

 

 

대구 달성보를 지나 강정고령보까지 이동하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1박 후 더 갈까 고민했지만 그냥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아직 자린이에게 5월임에도 한낮 최고 27도씩 올라가는 더위와 내리쬐는 햇살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낮에 잠시 머리가 띵했기에 구미까지 갈 자신이 없어졌어요.

국토종주길과 제가 이동했던 우회루트를 보여드릴게요.
비교해 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루트를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토종주 영남 4대 업힐을 모두 도전하면 모두 자전거 길이지만 우회하는 경우, 공도를 달려야하는 부분은 꼭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구간에서는 중간에 보급이 어려우니 보급품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남지읍, 이방정기시장, 현풍읍에 가야 규모가 있는 슈퍼나 편의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괜히 낙동사막이라고 불리는게 아니더군요.

 

이렇게 두번에 걸쳐 낙동강 자전거길(하류)는 완주했습니다. 날이 선선해지면 다시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국토종주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안전한 라이딩 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