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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음식

고독한 미식가 부산 오륙도낙지

by Justin486 202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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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고독한 미식가 시즌 8 연말 에피소드가 부산에서 촬영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날 찾아보니 블로그에 식당 정보를 이미 올려두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 블로그를 통해 식당이름과 위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2주 전 금요일에 드라마 에피소드를 보았습니다. 그날 밤, 고로 상이 먹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어찌나 먹고 싶던지요.

그다음 날, 저녁에 방문을 해서 먹어보았습니다. 방문 전에 주차장을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가게 주변에 주차하면 된다고 하셔서 갔는데, 가게 주변 골목이 좁은 편이고 주택가여서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주변을 세 번 정도 돌다가 한 골목 위에 유료주차장을 발견해서 주차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2인 이상 주문 시 해당 주차장에 주차하면 주차비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지하철 대연 역과 가깝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나아 보이고, 차를 이용할 경우 메트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첫날에는 주차를 하고, 정신없이 들어가서 가게를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고독한 미식가를 촬영한 정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소문이 난 것인지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직원분들도 좀 버거워하시는 모양이었습니다. 그 날은 다른 가족들과도 가서 아무런 사진도 찍지 않고 그냥 돌아왔었네요.

 

일주일이 지난 오늘, 그 맛이 다시 생각이 나서 재방문을 했습니다.

오늘 가보니, 고독한 미식가 부산 출장이라는 입간판이 가게 입구에 배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고 갔는데, 가게는 만석이었습니다. 저희가 들어갔을 때, 일본인 손님 두 분이 나와서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희 주변에도 일본인 손님이 있었고, 식사 중에도 일본인 손님이 들어왔고, 가게를 나온 뒤에도 새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영향인지 일본에서도 손님들이 방문을 하는 모양이더군요. 드라마에서 보았던 장면처럼, 그렇게 주문을 하셨어요.

손님은 일본어로 직원분은 한국말로..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거죠. ㅎㅎ

공기밥을 Rice Two. 이렇게 주문을 하시는 ㅎㅎㅎ

일본 손님들이 계속 오신다면 직원분들이 일본어로 손님 응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메뉴판 정도는 일본어로 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싶더군요.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렵게 메뉴판을 찍었습니다.

이 집 낙지볶음은 그렇게 맵지는 않습니다. 오늘 보니, 매운맛을 원할 경우 주문할 때 이야기를 하라고 벽면에 붙어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식사하시는 분에 가려서 찍지 못했습니다.

창가 쪽에 드라마에서 고로 상이 식사하는 장면을 담은 액자가 있었는데, 그쪽에 일본 손님들이 계셔서 찍지 못했네요.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여기저기 사진을 담기가 그랬습니다.

 

이 집 주문시스템은 자리에 착석을 하면, 반찬을 가져다주실 때 주문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언제 주문을 해야 할지 타이밍을 보고만 있었는데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되었습니다.

 

반찬이 나오고 낙곱새 3인분 주문을 한 뒤, 기다리는 동안 계란 프라이를 구워봤습니다.

한 사람에 하나 씩만 구워야 합니다 ㅎㅎ.

반찬은 드라마에서 나온 것과 같이, 콩나물, 천사채, 부추 배추 무침, 김치, 콩나물국 이렇게 나옵니다.

손님들이 많아서 홀에서 사장님과 직원 두 분이 담당하시는데 엄청 바쁘세요. 뭔가 더 주문하기가 미안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낙곱새 3인분~! 뚜껑을 들어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원래 집 근처에 있는 낙지볶음집에 갔었는데, 어느 날 TV에 나오고 난 뒤 맛이 변했습니다. 가격은 오르고 맛은 너무 매워지기만 하고. 가격이 오를 수도 있는데, 낙지는 없고 파와 양파만 가득.. 실망감에 더 이상 가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해 여긴 맵지 않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밥이 약간 적은 감이 있습니다만, 마지막에 사리를 추가해서 먹으면 괜찮았습니다.

처음온 날은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국수사리를 먹었고, 오늘은 라면사리를 했는데 지난번 국수사리가 좀 더 궁합이 맞는 거 같습니다. 지난번엔 사람이 많아서 볶음밥도 먹었는데 오늘은 볶음밥까지는 먹지 못했답니다.

 

배가 고파서 먹는데 정신이 팔려있다 보니, 조리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네요. ㅎㅎㅎ

나중에 먹었던 사진을 찍으려니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냥 먹고 나왔습니다.

 

겨울이라고 따뜻한 물을 제공해주시는 센스 있는 식당입니다.

사시사철 차가운 물만 제공하는 식당들이 대부분이라 이 점도 저는 좋았습니다.

 

낙곱새 3인분 + 공깃밥 3개 + 라면사리 1개 + 음료수 1개 이렇게 해서 32,500원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드라마 때문에 손님들이 많아서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면 좀 더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사시간엔 손님들이 많아서 직원분들이 버거워 보였습니다.

 

엄청나게 맛있다는 느낌의 집은 아닌데, 글을 쓰는 지금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건 무엇인지...

이런 매력을 가진 곳이라 저는 또 방문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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